민족시보 제984호 (02.09.11)


<머리기사>

북일정상회담 17일 평양서 개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일본 양 정부는 지난달 30일 고이즈미 총리가 9월 17일 평양을 방문하여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역사적 문제와 상호 관심사인 제현안을 토의'하기 위해 북일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북일양국은 지난달 26일 외무성 국장급회담에서 "조일관계를 개선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국교정상화를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같이"해 북일 정상회담이 국교정상화를 향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의장 곽동의)은 이날 북일관계를 정상화하는 획기적인 계기로 환영한다는 논평을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30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장인 김정일 동지와 회담을 하기 위해 일본국 고이즈미 총리가 9월 중순 우리나라를 방문한다"고 되풀이 보도했다. 또 외무성 대변인은 "고이즈미 일본총리의 평양방문이 양국간의 현안을 해결하고 양자의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30일 "직접 수뇌간의 대화를 통해 일조간의 많은 제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회담의 목적에 대해 "북조선과의 사이에는 전후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비정상적 관계에 있다. 관계정상화는 정부로서의 역사적 책무"라고 설명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9월 17일 도쿄에서 전용비행기로 평양에 직행, 당일 돌아오게 된다. 일본 총리의 이북방문도, 북일 정상회담도 일본의 조선식민지지배가 끝난지 57년만에 처음이다.

한국정부는 30일 "이번 회담이 한반도정세를 호전시키는 것으로 보고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날 고이즈미 총리와 전화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관계국간의 문제를 대화로 해결한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통련은 이날 '북일 정상회담개최를 환영한다'는 논평을 발표하고 정상회담이 "일본의 한반도에 대한 부당한 식민지지배의 역사를 청산하고 북일관계를 정상화하며 나아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우호 촉진에 기여하는 획기적 계기가 된다"고 환영하면서 훌륭한 성과를 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일 양국은 1990년 9월 조선노동당, 자민당, 사회당의 '조일관계에 관한 3당공동선언'후 국교정상화에 관한 회담을 개시했다. 현재에 이르기까지 일본이 이른바 '납치'문제 등으로 트집을 잡아 수차례 회담을 중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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