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시보 제968호 (02.03.01)


<기사1>

전국서 부시 방한 반대투쟁

'악의 축' 발언으로 한반도에 극도의 긴장상태를 조성하고 있는 부시 미대통령의 방한에 광범한 국민들이 '노'를 표명, 미국대통령의 방한 역사상 공전의 반대투쟁이 전개되었다.

600여개의 노동, 농민, 시민, 종교단체 등으로 구성된 '부시 미대통령 방한반대 제단체 연석회의'는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시내 종묘공원에서 5000여명이 참가하여 '부시 미대통령 방한반대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성조기를 불태우며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강력히 반대하는 의사를 표명하고 △한반도 전쟁정책 막아내고 6·15남북공동선언 실현 △한미투자협정 저지와 신자유주의세계화 강요 타파 △MD 강요, 전쟁무기 강매 탈각 △전국의 미군기지 되찾기 △미군의 양민학살과 범죄를 사과받고 소파협정개정 등을 위해 투쟁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노동자를 중심으로 한 전국민중연대는 마로니에공원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은 탑골공원에서, 한총련과 전국학생연대는 한양대학 등 서울시내 각지에서 각각 집회를 연후 범국민대회에 합류했다. 대회후 참가자들은 시위행진을 가로막는 경찰을 뿌리치고 서울중심가로 진출하는 등 각지에서 방한반대 시위와 홍보활동을 했다. 또 연석회의 대표들은 이날 오전 한미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청와대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는 집회를 열었다.

한편 기독교원로회의, 기독교총연합회도 이날 부시 정권의 대북 강경정책 전환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또 한총련소속 학생 6명이 미국대사관에 기습시위를 하다 전원 연행되었다.

19일에는 민중연대 등이 부시 대통령이 도착한 성남공군기지 앞에서 반대시위를 했으며 21일에 이한 하기까지 부시 대통령 일행에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는 '그림자투쟁'을 했다.

또 한총련 등 학생운동조직은 전국 80대학에서 성명을 발표하는 등 방한반대 단식투쟁과 대형선전물을 내걸고 활동을 전개. 18일에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를 점거하여 방한반대를 호소하는 등 수년동안 볼 수 없었던 전국적 규모의 투쟁을 전개했다.

18일에도 연석회의 지도자 700명이 "어떠한 경우에도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수 없음을 엄숙히 선언한다"는 평화선언을 발표했으며 광주, 부산 등에서도 연일 방한반대집회와 시위가 벌어졌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에 한국국민의 7할 이상이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답하고 있다(국민일보).

부시 방일, 도쿄 오오사카서 항의집회

부시 대통령 방일(2월 17∼19일), 방한(19일∼21일)을 앞두고 일본시민단체 등이 히로시마와 도쿄에서 '미국은 전쟁 그만 두라! 고이즈미는 자위대를 철병하라! 부시방일항의운동'을, 오사카에서 '전쟁 그만 두라! 부시 방일 방한을 반대하는 긴급집회'를 잇달아 열었다.

히로시마에서는 16일 한통련본부와 한청현본부도 참가한 '보복'전쟁과 일본의 참전을 용납하지 않는다! 히로시마실행위원회와 구레실행위원회가 공동 주최해 시내에서 열렸다. 집회에서는 한국의 '부시방한반대 제시민 사회단체연석회의' 대표로 참가한 김성진씨가 부시 방일·방한에 반대하는 인사를 했으며 한일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도쿄에서는 17일 실행위원회 주최로 도내 에비수공원에서 600여명이 참가하여 열렸다.

오키나와에서 참가하여 발언한 '나고 헬기 기지반대협' 대표위원 아지토미 히로시씨는 "부시 대통

령은 이란, 이라크 북조선을 '악의 축'이라고 말하는데 오키나와에서 보면 미국이야말로 '악의 제국'이며 '불량국가'이다"고 엄중히 비판했다.

또 전날 히로시마집회에 참가한 후 달려온 요코하라 유키오 공동대표는 부시 대통령의 전쟁정책에 항의하도록 히로시마시장에게 요청했다고 소개했다.

김성진씨는 인사에서 노동자의 생존권을 빼앗고 있는 것도, 수입개방압력으로 농민의 삶을 위협하고 있는 것도, 광주에서 시민학살을 밀어준 것도, 노근리에서 양민을 학살한 것도 미국이라고 호소, 미국이야말로 '악의 근원'이라고 규탄했다.

집회를 마친 후 참가자들은 부시 방일반대, 일본 자위대 해외출병반대 등을 외치며 도내 중심가

를 시위행진했다.

오사카에서도 18일 '하지 않고 시키지 않는 전쟁협력' 간사이 네트워크, 오사카유니온네트 주최로 300여명이 참가하여 시내에서 열렸다. 간사이 네트워크 공동대표 나카기타 류타로씨가 부시 대통령의 방일, 방한 의도 등에 대해 보고했다. 김성진씨의 인사에 이어 한통련 오사카본부와 연대네트오사카 등이 호소했다. 집회에서는 '시민 민중공동선언'을 채택, 시내를 시위행진했다.

<민족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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