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시보 제896호 (9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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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법폐지 범국민연대회의' 발족

국가보안법철폐투쟁이 전국적인 운동으로 확산하고 있다. 국가보안법 완전철폐를 주장하는 261개 종교, 사회, 민주단체가 9월 28일 서울시내의 명동성당에서 '국가보안법철폐범국민연대회의'(국보법폐지범국민연대회의)를 결성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국보법폐지연대회의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실천불교성가회, 전불연 등 종교계와 민주노총 등으로 구성된 '민중생존권쟁취·사회개혁·IMF대응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전국연합을 중심으로 한 '미국과 일본의 전쟁책동·경제침탈분쇄와 국가보안법의 완전철폐·공안탄압 분쇄를 위한 범국민투쟁본부', 참여연대 등 그 동안 '완전 철폐' 또는 '전면 폐지'를 내걸고 각각 운동을 전개해온 연대조직들을 하나의 기구로 통합, 확대한 것이다.

각계 단체가 연대운동을 추진하는 것은 김영삼 정권시대 전두환·노태우 등을 체포하기 위해 '5·18특별법'제정을 요구한 이래의 일로서 최대의 규모이다.

국보법폐지연대회의 대표의 한사람인 문규현 신부는 "국보법의 철폐를 위해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시작한 삭발단식농성이 국보법연대회의를 통해 대중투쟁으로 확산해 가는 것"이라고 말하고 국가보안법철폐운동에 적극 참여할 의사를 표명했다.

대표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반통일, 반민주, 반인권적인 법이 바로 국가보안법이다. 우리는 그 악법을 등에 업고 자신의 부정과 비리, 기득권과 영달을 지속하려는 못된 사람들이 더 이상 권세에 안주하지 못하도록 하는 성스러운 투쟁의 길에 나섰다"고 말하고 "어떠한 역경도 마다하지 않고 국가보안법 완전철폐의 그 날까지 멈춤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국보법폐지연대회의는 10월 2일, 서울시내 마로니에공원에서 노동자, 농민, 종교계, 청년학생 등 1,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국가보안법폐지를 위한 제1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서는 9월 7일부터 명동성당에서 단식농성을 전개해온 천주교사제단이 삭발단식농성을 철수하고 전국연합의 노수희 공동의장과 이천재 서울연합상임의장 등이 '제2차 단식농성'을 하기 위해 삭발식을 가졌다. 두 의장은 명동성당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국보법폐지연대회의는 16일과 30일에 제2차·제3차범국민행동의 날을 설정하고 전국에서 동시다발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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