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시보 제890호 (99. 8. 1)


주장

조국통일로 참 해방을 맞이하자

8·15는 분명히 우리 민족이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서 해방을 쟁취한 날이다. 환희의 함성은 삼천리강산에 메아리쳤고 온 겨레의 가슴은 되찾은 우리의 금수강산에 번영하는 자주독립국가를 건설할 희망으로 불타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들의 꿈과 희망은 환희의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무참히 짓밟히고 말았다. 알고 보니 벌써 8·15이전에 우리의 조국강토는 38도선을 경계로 분단선이 그어져 있었던 것이다. 8·15가 민족의 참 해방과 자주독립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새로운 민족적 불행의 시작으로 된 까닭은 바로 여기에 있다. 주인인 우리도 모르게 우리의 조국강토의 허리를 잘라 남북으로 갈라놓은 이 어처구니없는 범죄행위를 저지른 자는 누구인가? 그리고 8·15의 그날부터 오늘까지 남쪽 땅에서 주인행세를 하고 있는 자는 또 누구인가? 새삼스레 말할 필요도 없이 그 주범은 '원조자'라는 탈을 쓴 미국이다.

우리는 '원조자'로 가장한 새로운 지배자 미국에 민족자결권을 빼앗긴 채 반세기를 넘는 기나긴 세월동안 분단체제 하에서 필설로는 이루 다 형언할 수 없는 불행과 고통을 겪어왔으며 오늘 그 불행과 고통은 극에 달하여 조국과 민족이 생사흥망의 갈림길에 서 있다.

일찍이 없었던 이 민족적 위기에 우리는 구국의 길을 찾아 모두가 한사람 같이 일떠서야 할 때이다. 미국에 의한 국토의 분단과 지배가 오늘의 위기의 원인임을 확인한다면 구국의 길은 자명하다. 그것은 한국을 강점하고 있는 미군을 몰아내고 분단의 벽을 허물어 남과 북으로 양단된 국토를 다시 하나로 이으며 서로 갈라져 사는 민족이 다시 하나가 되게 하는 조국통일을 성취하고 민족의 자주권을 되찾는 그것으로 될 수밖에 없다.

지난 반세기가 넘은 분단사가 가르쳐주고 있듯이 한국에서 미군을 몰아내고 조국통일을 성취하는 구국투쟁은 매우 강고한 투쟁이다. 이 투쟁에서 승리하자면 온 겨레가 민족자주의식으로 튼튼히 무장하고 민족대단결로 투쟁의 주체를 튼튼히 세워야 한다.

그러기에 통일애국운동세력은 남과 북, 해외 할것 없이 올해를 민족의 자주와 대단결의 해로 정하고 그 실현을 위해 과감한 투쟁을 벌여왔으며 그 결과 민족의 자주와 대단결에 대한 지향과 조국통일의 염원은 그 어느때 보다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이같이 고조된 분위기 속에서 우리는 8·15해방 54주년에 즈음하여 민족의 자주와 대단결을 위한 99통일대축전·10차범민족대회(범민족통일대축전)를 가지게 된다.

범민족통일대축전은 가시밭길을 헤치며 전진해 온 90년대의 통일운동의 성과를 집대성하고 그에 바탕 하여 통일애국운동세력의 공동의 투쟁인 민족의 자주와 대단결을 결정적으로 강화하여 2천년대의 가까운 몇 년내에 기필코 조국통일을 이룩하는 기초를 튼튼히 마련해야 한다. 그러한 뜻에서 올 범민족대축전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민족의 자주역량을 총집결하여 범민족통일대축전을 성대히 치름으로써 우리 민족의 통일염원을 세계 만방에 크게 과시하고 온 겨레의 가슴속에 통일에 대한 희망과 확신을 안겨주어야 한다. 그리하여 분단과 분단체제유지의 장본인인 미국과 그의 동맹자인 일본 및 국내의 반통일세력들의 분열주의 책동을 짓부수는 승리자의 대축전으로 되게 하여야 한다. 조국통일은 곧 민족의 운명이다. 모두다 범민족통일대축전의 성과적 진행과 통일을 위해 더욱 힘차게 일어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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