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시보 제890호 (99.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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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고베 '통일마당' 성대히 개최

'99 통일대축전·10차 범민족대회를 성공시키자' '불신과 대결의 땅, 판문점을 화해와 단결의 광장으로' 등을 통일구호로 내걸고 오사카·이쿠노에 이어 7월 25일 교토와 고베에서 '통일마당'이 열렸다. 주최는 한통련, 한청, 민주여성회, 학생협 등으로 구성된 범민련 일본지역본부와 실행위원회. 이날은 두 지역 모두 날씨가 쾌청해 마당 개최에 안성맞춤이었다.

올해 제6회를 맞이한 통일마당 교토에는 지역동포 등 1,000여명이 참가했으며 올해 3회를 맞이한 통일마당 고베에는 약 5,000명의 지역동포와 일본시민들이 참가하여 각각 민속춤과 통일염원 노래나 취향 있는 공연 등을 즐겼다. 교토실행위원회 오영춘 위원장(한통련 교토본부 대표위원)은 "범민련 결성 1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많은 지역동포가 참가한 가운데 통일마당을 성대하게 열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또 고베실행위원회 최효행 위원장(한통련 효고본부 부대표위원)은 "신나가타역전에서의 개최는 처음인데 동포들의 통일염원이 넘쳐흐른 훌륭한 마당이 실현됐다. 앞으로도 지역에서 통일운동에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통일마당은 7월 31일 가나가와, 1일에 나고야, 8일에 도쿄에서 열린다.

교토시 나카쿄구 미부히노키공원에서 열린 통일마당 교토의 무대정면에는 '우리동포의 행복은 하나된 나라에서'라고 우리글로 쓴 대형그림을 내걸어 마당의 운치를 돋구었다.

주최자를 대표하여 오영춘 위원장은 "7천만 민족의 소원인 조국통일을 하루빨리 실현하기 위해 교토에서 운동을 더한층 발전시키겠다"고 인사했다.

마당에서는 한청 교토부본부 맹원들의 사물놀이와 3인조 예능 퍼포먼스'파토'가 '일본 북'과 힘찬 공연을 했으며 '태권도'시범, 민속무용 등을 피로, 회장에서 우렁찬 박수와 환성이 올랐다.

통일마당의 메인은 마당극. 동본부가 독자로 만든 앙상블 '자랑스런 조국을 우리의 손으로' 에서는 아직도 옥중에 갇혀있는 수많은 양심수와 그 가족의 투쟁모습을 노래와 편지낭독, 단막극을 통해 감동적으로 그리면서 국가보안법 철폐와 조국통일을 힘차게 호소했다. 동본부의 정육자씨는 "조국을 모르는 청년들이 조국의 현실과 마주하여 온몸으로 표현함으로써 통일에 대한 뜨거운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무대주위에는 보안법으로 구속된 양심수의 1·5평 크기 독방 모형 '하루감옥'이 전시되었으며 이북동포 식량지원을 위한 프리마켓, 국수, 지짐이, 불고기 등 가게가 늘어서 지역동포들로 붐볐다.

또 고베도 이날 나가타구의 JR신나가타역전 광장에서 통일마당이 열려 통일에 대한 열기와 감동에 휩싸였다. 이날 마당에 앞서 이북동포를 위한 식량지원바자가 열려 한통련, 한청 각본부와 지역동포, 일본시민단체들이 하루가게를 내어 45점포가 늘어섰다.

한청 효고본부와 조청 효교본부가 공동 제작한 통일을 그린 대형그림이 내 걸린 무대에서는 한청 히로시마현본부 맹원들의 가야금 연주와 통일마당 관계자의 어린이들 사물놀이, 싱어송라이터 오마키 치마키씨의 시정 넘치는 노래, 우정 출연한 효고조선가무단의 춤 등 다채로운 공연이 피로 되어 마당은 관객들의 웃음소리와 환성에 휩싸였다.

상례의 마당극에서는 한청 오사카부본부 맹원들이 창작극 '통일오작교'를 통해 청년들이 갈라진 조국의 다리가 되어 견우와 직녀처럼 민족이 하나가 되기를 바라는 모습을 감동적으로 표현, 통일에 대한 뜨거운 마음과 민족적인 일체감을 형성했다.

국가보안법코너에서는 이 법의 반인권성과 양심수의 실태 등을 설명한 사진과 삽화 등을 전시하는 한편, 철폐를 요구하는 서명부를 두고 협력을 호소했다. 옆에는 양심수의 상황을 알리는 1·5평크기의 독방을 재현, 참가자들이 안에 들어가 독방을 체험했다.

수마구에서 온 동포여성은 "조국을 모르는 2세 3세가 통일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 하루빨리 통일하여 남북이 사이좋게 살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지역의 2세동포남성은 "이번 처음으로 참가했다. 통일을 위해 무척 좋은 일이다. 청년들이 노력하고 있는 것에 긍지를 느낀다"고 말하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교토, 고베마당은 각 텔레비방송국과 신문에 상세하게 소개되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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