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시보 제864호 (98.10.11)


호소문

자주·민주·통일의 3대 기치아래 단결하여 전진하자

북미주의 북미주조국통일동포회의, 미주민주민족통일한국인연합과 일본의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 유럽의 유럽민주민족통일한국인연합 등 해외 민족민주단체는 9월 29일 국내에 대해 '자주·민주·통일 3대 기치아래 단결하여 전진하자'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조국분단이라는 비극을 안은 채, 세기 말에 들어선 한국은 금융대란에 휘말려 국제통화기금의 신탁통치 하에서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여야간의 정권교체를 통하여 '국민의 정부'가 탄생하였지만 국제통화기금이 추진하고 있는 '구조조정 시행계획'의 집행자 지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동자의 대량해고, 시장의 전면개방과 외국인의 무제한 주식 취득과 토지매입 등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초국적 독점자본이 국제통화기금을 앞세워 저들의 '세계경제 일체화' 요구에 맞게 한국 경제구조를 개편하려는 것입니다. 경제가 남에게 예속되면 정치도 남의 장단에 맞춰 춤출 수밖에 없게 됩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민주주의와 민족 화해를 말하면서도 생존권을 위한 노동자의 정당한 요구를 공권력으로 탄압하고 범민련, 한총련을 '이적단체'로 몰아 구속하며 심지어 문규현 신부에게 '잠입 탈출'이라는 죄목을 걸어 구속 기소하는 사태는 역대 군사독재정권의 전철을 밟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국민의 정부가 제시한 햇볕정책 자체가 미국의 대북전략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비자주적인 정책입니다. 햇볕을 쬐어 남의 옷을 벗기려 하는 정책은 남북관계를 풀어가기는커녕, 되레 긴장과 대결을 더욱 격화시킬 수 있습니다. 남북관계를 푸는 열쇠는 국가보안법을 철폐하고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의 3대원칙에 의거한 참다운 통일정책을 추진하는 것입니다. 국민의 정부가 탄생하였지만 국정은 근본적으로 달라진 게없습니다.

수십 년에 걸친 민족민주운동사가 말해 주듯이 진보를 이루어 내는 것은 민중의 단결된 투쟁입니다. 자주·민주·통일은 민족민주세력의 생명선이며 정체성의 뿌리입니다. 오늘의 현실은 민족민주세력이 자기 역할을 더욱 높여 자기의 빛나는 전통과 정체성을 지키고 자주·민주·통일운동을 벌여 나감으로써 민족의 장래를 위해 이바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우리들은 본국의 민족민주세력이 자주·민주·통일의 3대 기치 아래 단결하여 전진하기를 바랍니다.

1998년 9월29일

(북미주)

북미주조국통일동포회의, 미주민주민족통일한국인연합, 민주청년학생회, 조국통일북미주협회, 통일신학동지회, 통일여성회, 한봉우리회

(일본)

민주민족통일한국인연합,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 재일한국청년동맹, 재일한국민주여성회, 조국통일재일한국인학생협의회, 한국인권기금국제센터

(유럽)

유럽민주민족통일한국인연합, 코레아협의회, 백림노동교실, 덴마크민족문제연구소, 불란서민주동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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