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시보 제848호(9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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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통련 제6차 대의원대회 개최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한통련·의장 곽동의)은 지난달 22일 도쿄 분쿄구민센터에서 제6차 대의원대회를 열고, 외화위기가 초래한 한국의 경제파탄과 이북의 자연재해에 의한 식량난을 민족의 단결된 힘으로 극복하여 민족민주세력의 강력한 주체인 한통련 결성 25주년을 빛내게 하자는 운동기조를 확정했다. 그리고 금년도 투쟁방침으로서 △남북의 화해와 단결로 난국을 극복하고 조국통일의 대로를 열자 △새 가이드 라인에 의한 미일의 전쟁책동을 저지하고 한반도의 평화보장체제를 확립하자 △민주개혁을 촉진하고 노동자를 비롯한 한국민중의 생존권투쟁을 지지하자 등 6항목의 98년도 운동방침을 채택했다. 대회에서는 김대중 정권의 역사적 사명은 민족의 총체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통일의 대로를 열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활동총괄, 방침안 승인

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대의원들이 회의장을 가득 메워 열기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김상룡 부의장의 개회인사로 시작되었다. 민중의례에 이어 임민식 범민련 사무총장이 연대인사를 했으며 "통일조국 건설의 마지막 투쟁에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대회의장단에 김은택 부의장과 윤원수 효고본부 대표위원이 선출됐다.

곽동의 의장은 인사에서 "지난 연말 한국은 IMF의 신탁통치 아래 들어갔으나 이것은 한국경제가 사상누각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김대중 정권이 IMF로부터 시장개방 등 융자조건의 이행 압력을 받고 있으며 국민들로부터 민족자주와 대북정책의 전환, 민주화와 통일의 강한 요망을 받고 있다면서 "남북의 군축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민족대단결을 통한 남북통일의 과제가 부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곽 의장은 이어서 "통일의 상대를 '적'으로 규정하고 남북교류를 한다는 것은 모순된다"고 하면서 국가보안법 철폐를 주장했다. 또 곽 의장은 "IMF신탁통치하의 민족민주운동은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새로운 구국운동"이라고 강조했다.

대회에서는 손마행 부사무총장이 97년도 사업총괄 보고를 했다. 손 부총장은 지난해의 한통련의 투쟁은 김영삼 '문민' 독재를 철저하게 궁지로 몰아 파멸시키는 한편, 가혹한 탄압 아래에서도 조국통일운동을 착실하게 전진시켰다면서 △민주화투쟁 △조국통일투쟁 △북녘 동포 식량지원운동 △전후보상문제와 재일동포의 권익옹호 △국제연대운동 △조직 강화 사업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사업총괄은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98년도 운동방침을 채택

이어 김정부 사무총장이 98년도 운동방침안을 제안했다. 김 사무총장은 운동방침안 '정세전망과 금년도 운동기조'에서 한국의 경제파탄과 이북의 식량난은 각각 원인은 다르지만 근원은 분단이 초래한 재난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경제위기는 미국의 지배와 간섭, 역대정권의 종속정책과 외세의존정책에 의한 것이며 이북의 식량난은 3년 연속된 홍수와 가뭄에 따른 재해이지만 미국에 의한 철저한 경제봉쇄와 압살정책이 고통을 증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민족의 화해와 단결에 의한 통일 지향적 정책으로의 전환이 위기 극복의 방도라고 말하면서 자주 민주 통일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자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금년도 운동과제'로서 △남북의 화해와 단결로 난국을 극복하여 조국통일의 대로를 열어 나가자 △새 가이드 라인에 의한 미일 전쟁책동을 저지하고 한반도의 평화보장체제를 확립하자 △민주개혁을 촉진하고 노동자를 비롯한 한국민중의 생존권 투쟁을 지지하자 △민족주체성을 확립하고 재일동포의 민족적 권리를 옹호하자 △한일연대운동을 강화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내자 △간부 대열을 강화하고 조직의 동포대중기반을 확대하자 등 6항목을 제안했다. 방침안은 대의원의 활발한 토론을 거쳐 원안대로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이어 운동방침을 지지하는 결의표명이 있었다. 한청 고수춘 씨는 "한청은 민족이 요구하는 사명을 전력 다해 실천하겠다", 민주여성회 김수자 씨는 "운동방침 아래 여성운동을 한층 활발히 전개하자", 한통련 오사카본부 김창오 씨가 "자주 민주 통일투쟁을 한층 발전시키자"고 각각 말했다.

양동민 부의장은 폐회인사에서 "앞으로의 운동 성과는 대의원의 활동에 달려 있다. 일치 단결하여 전진하자"고 호소했다.

대회를 마친 후 대의원들은 '단결과 교류의 모임'을 열고 제6차 대의원대회에서 채택된 운동방침을 각 본부, 청년, 여성층에서 폭넓게 실천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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