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시보 제1009호 (03.06.21)


<투고>

아서히신문 칼럼, 정말 한심해

아라카와 와타루 (도쿄도, 단체역원)

나는 한사람의 일본인으로서 분노를 넘어 '한심하다'는 마음으로 그 신문을 읽었다. 6월 5일자 아사히신문의 '세계@일본'란의 후나바시 요이치씨가 쓴 칼럼이다.

그 칼럼은 '울려보자 두견새'라는 제목이다. 이 말은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카와 이에야스'라는 일본의 전국시대의 무장 3명의 정치적 수법을 두견새를 울게 한다는 구실로 표현한 것으로 일본인이라면 한 번은 들은 적이 있는 이야기이다.

후나바시씨는 이 글 중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조선)에 대한 대응을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수법으로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는 깜짝 놀랐다. 일본에서는 '출세주의의 상징'으로 떠받들고 있지만 한반도에서 히데요시가 무엇을 했는가를 이 '오피니언 리더'라고 하는 칼럼의 필자는 모르고 있는 것일까. '명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길을 빌려달라'는 구실로 30만명이나 되는 대군으로 침략하고 의병(침략에 반대하는 민중)에 대해서는 살육을 자행한 남자인 것이다. 그가 얼마나 조선민중을 수없이 많이 살육하도록 명령했는가는 '살육의 수'를 공훈으로 하고 그 검사를 위해 "목은 부피가 많으니까" 귀(일설에는 코라고도 한다)를 잘라 소금에 절여보냈다는 일화에서도 알 수 있다.

히데요시의 조선침략의 야망은 일본국내를 통일하고 "다음은 아시아다"라는 거만함이었다. 그리고 한편에서는 메이지유신에서 제2차세계대전에 걸쳐 일본군국주의에는 '아시아의 맹주'라는 거만함이 있었고, 그리고 그동안 인류사상 유례를 볼 수 없는 포악한 행위를 수반했다. 강제연행, 위안부문제, 독가스 사용, 생물무기 개발 사용, 그리고 종교를 포함한 문화적 침략 등이다. 이처럼 비교해보면 히데요시의 '조선침략'이야말로 근대의, 일본의 아시아침략의 원형이다.

그 작자, 후나바시 요이치씨는 이렇게 쓰고 있다.

"…그것에는 우리들도 단단히 각오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단단히"는 쓸데없다. 그의 문장은 지금 일본의 정치를 '히데요시의 시대'로 격류 시키려는 의도가 뻔히 들여다보인다. 나는 이와 같은 의도와의 투쟁에 작은 힘이나마 쏟을 것을 다짐하며 여러나라 국민들에게 '일본군국주의 부활'에 대한 경계를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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