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시보 제1009호 (03.06.21)


<주장>

끊어진 혈맥 이은 남북철도 연결

6·15공동선언 3돌을 하루 앞둔 14일,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연결행사가 서해안과 동해안에서 동시에 열렸다. 남북 방향으로 각각 25미터씩 철로를 연결해 드디어 반세기만에 끊어진 민족의 혈맥이 이어진 것이다. 민족화해 협력사업의 진전을 실감케 하는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치면 그 어떤 분단의 해묵은 장치도 하나하나 제거하여 통일로 다가설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해준다.

경의선 동해선 철로 도로공사 진척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남북 군인들이 이 행사에 앞서 군사분계선을 넘어 공개적이고 합법적으로 상대편 비무장지대에 들어간 것도 6·25전쟁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졌다. 올 연말까지 공사가 끝나 철로가 개통되면 인적, 물적 교류와 경제 활성화는 물론, 장래 중국횡단 철로와 시베리아 철도로 이어져 우리 민족경제에 큰 이익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또한 이 달에 개성공단 착공식과 7차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해로·육로관광이 6, 7월에 재개된다. 남북은 금강산 관광지구에 골프장을 건설하고 남측관광객의 해수욕과 낚시질도 허용하는 등 관광 활성화 방안에도 합의했다고 한다.

이러한 남북관계의 진전은 남북 화해와 자주적 평화통일 달성을 위해 6·15공동선언을 실천하려는 우리 민족의 꾸준한 노력의 결실이다. 6·15공동선언은 우리 민족 성원의 가슴마다 우리 민족끼리 자주적으로 평화통일을 달성해야 한다는 굳은 신념을 심어 주었으며 남북화해 협력 교류의 진척은 공동선언의 정당성을 거듭 확증해 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남북화해와 통일을 가로막고 있는 미일과 수구보수세력의 방해로 결코 순탄하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지금 자주 평화 통일을 향한 7천만 겨레의 염원을 짓밟으려는 내외 반통일세력의 책동으로 한반도는 그 어느 때보다 전쟁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핵과 미사일문제를 빌미로 횡포를 부려온 미국은 대북 압박 봉쇄정책을 더욱 강화하여 북소속 선박의 공해 진입과 하늘길마저 봉쇄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이에 편승하여 일본은 안전검사 등을 명분으로 북의 선박 입항 거부와 검색 강화, 출항금지 조치 등 악랄한 수법으로 대북제재에 나서고 있다. 더구나 일본정부는 한반도를 겨냥해 이지스함에서 발사 가능한 함대공 미사일 SM3와 지대공 미사일 패트리어트 3(PAC3)을 한 묶음으로 하는 미국의 엠디체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우리 조국과 민족을 덮치려는 위험한 전쟁의 검은 구름을 제거하고 자주 평화를 수호하는 길은 자주적 평화통일 달성밖에 없다. 자주적 평화통일 달성과 미일의 전쟁책동을 파탄시킬 수 있는 방도는 공동선언의 고수·관철이다. 우리 민족의 평화와 번영을 보장해 주는 것은 이 길밖에 없는 것이다.

민족대단결은 자주적 평화통일의 담보이다. 남북 해외의 온 겨레가 하나의 통일역량으로 굳게 단합하여 조국통일과 반전평화운동을 힘있게 벌이는 것이 오늘 우리 민족에게 부과된 가장 절박한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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