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시보 제963호 (02.01.01)


<새해인사>

2002년 새해 인사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 의장 곽동의

오늘 우리들은 자주 민주 통일의 기치를 높이 들고 힘차게 전진해 온 한없는 긍지와 자랑을 안고 새해 2002년을 맞이합니다.

뜻깊은 새해에 즈음하여 한통련 전체 일꾼과 회원, 그리고 재일동포들에게 열렬한 축하를 드립니다.

이울러 우리들의 운동을 진심으로 도와주신 일본의 각계 인사들에게 뜨거운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해 한통련은 한청, 민주여성회, 학생협과 함께 6·15남북공동선언의 기치 따라 자주의 원칙 밑에 통일조국을 건설하기 위하여 힘차게 일떠선 조국 동포들의 투쟁에 발맞춰 통일운동을 활발히 벌였습니다.

한통련은 한청, 민주여성회, 학생협과 더불어 일본의 연대세력의 협력 밑에 통일운동을 대중화하기 위해 지난해도 도쿄, 가나가와, 나고야, 미에, 교토, 오사카, 고베 등 일본의 주요 도시와 지방들에서 통일마당을 재일동포들의 통일축제로 성대히 조직·진행함으로써 동포들의 민족적 화합을 강화하며 통일기운을 가일층 높이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또한 동포들에게 민족자주의식을 깊이 심어주며 6·15공동선언의 정신과 내용을 해설·침투시키기 위한 강연회와 호별방문, 가두 전단 뿌리기 등 조직 선전활동을 꾸준히 벌여 많은 동포들이 조국통일문제가 자기 자신의 운명과 직결된 문제라는 것을 깨닫게 하고 통일운동에 나서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금강산과 평양에서 진행된 민족대토론회와 2001년민족통일대축전에 대표단을 파견하여 남 북 해외동포들과의 유대를 더욱 강화하며 행사를 빛내이기 위해 적극 노력하였습니다. 2001년민족통일대축전은 우리 민족의 확고한 통일의지를 내외에 과시한 범민족적 통일행사였으며 민족통일운동사에 커다란 자욱을 남긴 자랑찬 통일대회였습니다.

지난해 한통련은 해내외 민중들과 연대하여 반미 자주화운동을 적극 벌였습니다. 한통련은 국내 민중들의 매향리 폭격장 폐쇄, 불평등한 한미행정협정 개정, 미군범죄에 대한 엄중 처벌, 미군기지 반환, 환경오염 방지와 배상 등을 위한 투쟁에 합세하여 그것을 관철하기 위한 운동을 다양하게 벌였습니다.

특히 한국전쟁중 미군이 감행한 양민학살만행의 진상을 규명하고 미국을 국제적으로 심판하기 위한 전민족특별조사위원회(전민특위)가 조직되자 그 사업에 적극 참가하여 국제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사진전시회 및 모금활동을 벌였으며 국제전범법정 개최에 즈음하여서는 대표단을 파견하여 전범법정 성사에 적극 협력하였습니다.

전민특위의 주도하에 미국의 심장부에서 국제전범법정을 열게 하여 한국전쟁시 미군이 저지른 양민학살만행에 대하여 세계양심들로 하여금 미국에 유죄판결을 내리게 한 것은 역사에 길이 남을 일입니다.

한통련은 또한 일본의 우익세력들의 역사교과서 왜곡을 강력히 항의 규탄하고 그 시정을 요구하는 활동을 벌이는 동시에 일본의 군사대국화와 해외파병을 반대하는 운동을 일본의 평화세력과 연대하여 활발히 전개하였습니다.

지난해 한통련은 국가보안법을 비롯한 모든 반민주적 악법을 철폐하고 민주화를 신장시키며 한통련의 명예회복을 위한 운동에도 많은 힘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국가보안법 철폐와 한통련 명예회복을 요구하는 10만인 서명운동을 벌여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한편 한통련 명예회복문제는 국내로 확대되어 지난해 11월 29일 서울에서 '해외동포와 한국민주화운동'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이 개최되어 한통련 명예회복과 본국 자유왕래 보장 문제가 중요하게 다루어 졌습니다. 국내에서 이 같은 심포지엄이 개최된 것은 한통련 명예회복운동에 대한 국내 동포들의 지지와 관심이 점차 높아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고무적인 일이었습니다.

한통련은 또한 노동자 농민을 비롯한 각계 민중들의 생존권투쟁에 대한 탄압을 규탄하고 그들의 정당한 투쟁을 지지 성원하는 활동을 일본 시민단체들과 연대하여 다양하게 벌였습니다.

이상과 같이 지난해 우리 한통련은 줄기차게 투쟁함으로써 자주 민주 통일운동을 한층 더 확대 발전시키는데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성과는 우리 활동가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유지들의 적극적인 협력에 의한 것입니다. 나는 이에 대하여 심심한 사의를 표합니다.

새해 2002년을 맞는 지금 한반도 정세는 미국 부시 정권의 패권주의 야욕에 따른 대북 강경정책으로의 회귀로 북미관계는 다시 첨예한 긴장상태로 되돌아갔으며 그 여파로 남북관계도 교착상태에 빠져있습니다.

이와 같은 정세는 우리에게 경각심을 높이고 긴장된 자세로 반미자주화와 반전평화, 조국통일운동을 강력히 벌일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에 반드시 화답하여야 합니다.

반미자주화는 미국의 한국에 대한 지배와 간섭을 타파하고 민족적 자주권을 실현하기 위한 성스러운 구국운동입니다. 미국의 지배와 간섭을 타파하는 데서 나서는 중심적인 과제는 주한미군을 철수시키는 것입니다. 주한미군은 미국의 한국 지배를 위한 지주이고 물리적 힘입니다. 주한미군은 또한 조국통일의 가장 큰 장애물입니다.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기 위해서는 한국의 군사주권을 빼앗은 한미상호방위조약의 폐기와 불평등한 한미행정협정 개정, 매향리 폭격장 폐쇄, 미군기지 반환을 위한 투쟁을 끈질기게 벌여야 합니다.

이와 함께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주한미군의 전력강화와 도발적인 전쟁훈련 및 일본의 군사대국화와 자위대 해외파병을 반대하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야 합니다.

자주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또한 외세의존세력을 강타하여 그들을 무력화시키고 외세의존정치를 자주정치로 전환시키기 위한 투쟁을 줄기차게 벌여야 합니다.

조국통일은 하루도 지체할 수 없는 절박한 민족적 과업입니다. 반세기를 넘은 분단의 비극사에 종지부를 찍고 통일조국의 새 역사를 열어 나가기 위해서는 통일의 이정표인 6·15남북공동선언을 고수하고 그를 성실히 실천하여야 합니다. 6·15공동선언의 기본정신은 민족자주정신입니다.

그런데 미국의 노골적인 방해와 자주의 원칙에 배치되는 언동이 거리낌없이 자행됨으로써 현재 6·15공동선언은 진전이냐 아니면

후퇴이냐의 미묘한 갈림길에 놓여있습니다.

우리 민족을 둘로 갈라놓은 장본인이며 현재도 우리 민족의 통일을 필사적으로 반대하는 외세와의 공조는 반통일세력과의 공조를 의미하며 그것이 6·15공동선언에 위배 된다는 것은 더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주적'론 역시 냉전시대의 사고로서 완전히 폐기하여야 합니다.

반통일 악법인 국가보안법을 온존시키고 있는 것은 대결정책을 버리지 않고 있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6·15공동선언을 성실히 이행해 나가려면 자주의 원칙에 입각하여 외세와의 공조를 파기하고 민족공조의 자세로 돌아서야 하며 화해와 협력, 통일의 걸림돌로 되고 있는 국가보안법과 같은 악법을 철폐하고 화해와 협력을 위한 실효성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한통련은 이와 같은 요구를 높이 들고 해내외의 통일 애국세력과 굳게 연대하여 내외 분열주의세력의 반통일책동을 짓부수며 6·15공동선언의 이행을 촉구해 나가는 운동을 강력히 벌여야 합니다.

한통련에 들씌워진 '반국가단체'의 올가미를 벗기고 훼손된 명예를 회복하며 모국 자유왕래의 권리를 획득하기 위한 운동을 계속 전개해 나가야 합니다.

한통련에 대한 '반국가단체' 규정은 군사독재정권이 정권안보 차원에서 감행한 부당한 파쇼 탄압으로서 군사독재 통치시대가 끝나고 문민통치의 시대가 펼쳐졌을 때 즉각 해제하는 것이 순리였습니다. 그럼에도 김영삼 정부는 그것을 방기하였으며 그후 김대중 정부가 탄생하여 4년이 지나가려는 오늘까지 외면해온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한통련은 김대중 대통령 구출운동과 반독재 민주화투쟁 도상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단체입니다. 김대중 정권은 하루속히 한통련 '반국가단체'의 규정을 철회하여야 합니다.

새해 한통련은 또한 재일동포들이 민족성을 고수하고 반만년의 찬란한 역사를 가진 단일민족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지니고 떳떳이 살아가도록 잘 이끌어 주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급조직의 실정에 맞게 '민족문화학교'와 같은 교양마당을 많이 개설하여 우리말과 글, 민족고유의 문화와 역사를 비롯하여 자랑스러운 애국전통 교양사업을 활발히 벌여야 합니다.

현재 재일동포 상공인들은 일본정부의 차별정책과 경제침체의 장기화로 기업활동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현실을 직시하고 일본정부의 부당한 차별정책을 철폐시키고 민주주의적 민족권리를 보장받도록 싸워야 합니다.

우리의 운동은 문자 그대로 애국 애족운동입니다. 우리는 민족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실천자로서의 자랑을 깊이 간직하고 승리를 향하여 힘차게 앞으로 나아갑시다.

<민족시보 www.korea-ht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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