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시보 제957호 (01.10.21)


<머리기사>

"아프간 공혁을 즉각 중단하라"

전세계의 양심이 우려해온 보복전쟁이 8일 새벽부터 아프가니스탄 전역에 대한 공중폭격으로 현실이 되자 국내에서도 이를 반대하는 집회와 시위가 연일 열리고 있으며 "반전 평화, 한일양국의 파병반대"의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보복전쟁 반대, 평화실현, 신자유주의세계화반대연석회의'(연석회의)는 8일 서울시내 용산미군기지 앞에서 긴급기자회견과 연대집회를 열고 "미국은 보복전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9일에는 민중연대, 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등 한국내 319단체와 NCC 등 일본의 28시민단체가 연대하여 서울과 도쿄에서 동시 기자회견을 열고 보복전쟁 즉각 중지를 요구했다.

한일 양국 단체는 "미국에서 테러에 희생된 사람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지만 이번 공중폭격은 아프간에서 또다시 새로운 일반 주민 희생자를 낼 뿐"이라고 하면서 "미국이 전쟁을 계속하면 평화를 바라는 전세계 민중들의 저항에 부딪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10일에는 국내 765개 시민 사회단체가 서울 명동 카톨릭회관에서 '반전평화선언대회'를 연후 평화대행진을 하며 미국의 전쟁반대, 한국의 전쟁지원 파병반대를 강력히 촉구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전쟁에 반대하고 평화를 호소해온 우리사회의 모든 힘을 한데 모아 반전평화행동 역량으로 만들고 한반도와 아시아, 세계평화에 기여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들은 시국선언문에서 "한국정부의 보복전쟁지원은 우리 국민을 테러와 전쟁의 악순환에 빠트리는 정책임은 물론 일본의 군사활동범위 확대의 빌미를 주고 아시아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일이다"고 하면서 "우리정부는 마땅히 전쟁지원을 철회하고 일본의 자위대 파병과 군사대국화 반대 입장을 밝혀야한다"고 촉구했다.

이튿날에는 개신교, 불교, 원불교, 카톨릭 4교단에 소속하는 400여명이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아프간 전쟁반대와 세계평화 기원, 종교인 기도회'를 열고 조계사까지 침묵 평화행진을 했다. 또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등 40개 여성단체는 12일 탑골공원에서 "힘없는 여성들이 힘없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모였다"는 여성평화행동을 선언했다.

13일에는 'MD저지와 평화실현공동대책위원회'(MD공대위)가 명동성당 입구에서 700명을 모아 '미사일방위(MD)반대 국제행동'을 벌여 부시 정권의 보복전쟁 중지와 MD정책 포기를 요구했다.

15일에는 미국의 전쟁지지를 양정부간에 확인할 목적으로 방한한 고이즈미 총리에 대해 한총련 소속 학생 30명이 독립공원 앞 고가도로에서 '군국주의 부활, 역사왜곡 고이즈미 방한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기습시위를 하며 고이즈미 총리의 방한을 거세게 규탄했다.

또 고이즈미 총리가 방문한 서대문형무소에 인접한 독립문 부근에서는 자통협, 민주노총, 범민련남측본부 회원들이 "역사왜곡 교과서를 즉각 시정하라" "서대문형무소는 야스쿠니신사가 아니다"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강력히 항의, 경비 중이던 전투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국내의 반전평화운동은 사회, 시민, 종교, 여성단체로 확산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확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한네트 보복전쟁 반대집회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보복공격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테러대책특별조치법안 성립 등 일본의 전쟁협력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는 사실과 관련하여 '보복전쟁을 반대하고 일본의 전쟁협력을 용납하지 않는 집회'(주최 실행위원회)가 13일 도내 남부노정회관에서 열려 재일동포와 일본시민 등 200여명이 모였다.

집회에서는 오키나와 한평 반전지주회 간사 도야마 사카에씨가 보복전쟁 개시 후 오키나와의 미군기지 상황과 반전평화운동에 대해 보고, "미군이 아프간에서 무엇을 하려는지 간파하고 '보복전쟁을 중지하라' '일본은 참전하지 말라'는 목소리를 높이자"고 말했다.

한국에서 온 전국연합 한충목 집행위원장은 "이번 사건은 중동 등 이슬람 민중의 미국에 대한 원한이 얼마나 깊은가를 보여준 것이다. 이것을 계기로 미국은 패권주의정책을 포기해야한다"고 말하고 아프간에 대한 침략전쟁을 즉각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또 한 집행위원장은 미국의 보복전쟁과 한국과 일본의 전쟁협력에 반대하는 국내운동을 소개하면서 "지금이야말로 한일민중이 손잡고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반전평화공동투쟁을 전개하자"고 호소했다.

'아랍의 어린이와 사이좋게 하는 모임' 이토 마사코씨는 걸프전 때 미군의 폭격으로 이라크의 어린이들이 무고한 상황에 놓여진 사실을 말하면서 현재 아프간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 "더이상 아프간의 어린이 희생자를 내지 않기 위해 함께 행동하자"고 말했다.

13일에는 실행위 관계자 등 1100여명이 시부야 미야시타공원에 모여 "미국과 영국은 아프간 공격을 중지하라" "자위대 참전반대" "한국·오키나와에서 미군기지를 철수하라"고 외치며 번화가를 시위행진했다.

일본각지서 반전 시위 잇달아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보복전쟁과 일본정부의 전쟁협력에 반대하여 평화적 해결을 요구하는 행동이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어 반전평화 기운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1일 다이토, 수미다, 고토 등 도내 7구 노조와 시민단체가 '부시 정권의 보복전쟁반대! 도쿄동부긴급집회'를 열고 500여명이 도내를 시위행진했다. 한통련 김영희 국제차장은 연대인사에서 재침략의 길을 여는 테러대책특별조치법안과 자위대법 개악을 반대하자고 호소했다.

12일에는 사민당과 자치노조, 젠수이도, 닛교소 등의 노조원들이 '테러·군사적 보복·일본의 전쟁지원을 반대하는 긴급집회'(주최 평화포럼)를 열고 미국대사관을 향해 시위행진했다. 또 '미영 양국에 의한 군사공격을 중지시키고 일본의 전쟁지원법을 폐안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자'는 호소문을 채택했다.

히로시마에서도 이날 '피스링크 히로시마·구레·이와구니' '피스사이클 히로시마' 등 일본 시민단체와 한통련히로시마본부결성준비위원회, 한청히로시마현본부 등으로 구성된 ''보복'전쟁과 일본의 참전을 용납할 수 없다! 히로시마실행위원회 결성집회'가 열렸다. 미국의 보복전쟁 즉각 중지와 고이즈미 정권의 전쟁지원책동을 강력히 반대해나가기로 결정했다.

또 13일에도 도내에서 미국의 보복전쟁과 MD계획을 반대하는 집회와 시위(주최 핵과 미사일방위에 NO! 캠페인)가 열려 긴자 거리를 시위행진했다. 이날 행동은 '우주의 군비와 핵을 반대하는 지구네트워크'가 주도했는데 세계 100여 곳에서 동시에 열렸다.

<민족시보 www.korea-ht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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