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시보 제956호 (01.10.01)


<영화소개>

반대투쟁 담은 영화 '매향리' 완성

서울에서 남서 60킬로에 있는 경기도 화성군 매향리, 어업과 농업의 작은 마을이다. 이 마을은 과거 광대한 간석지와 풍요로운 바다에 둘러싸여 봄에는 매화향기가 그윽했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전쟁 중이었던 51년, 미공군 폭격훈련장으로 토지가 강제사용된 이후 주민들은 생활수단을 빼앗기고 생존권조차 위협받아왔다. 일상적인 소음, 거듭되는 미군 비행기의 오발, 오폭, 불발탄 폭발에 의한 사상사고 등 주민들은 막대한 피해로 고통 받고 있으며 폭격훈련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 훈련장의 철수를 요구하여 투쟁하는 주민들의 일상을 그린 다큐 영화 '매향리'(니시야마 마사히로 감독)가 최근 완성되어 각지에서 상영중이다.

영화는 오랫동안 철수운동을 전개해온 지역 대책위원회 전만규 위원장 등 주민들의 생활권과 생존권을 건 투쟁을 끈질기게 추적하면서 남의 나라의 토지와 자연을 짓밟고 주민의 목숨과 재산을 빼앗는 미군의 횡포를 날카롭게 따지고 있다. 또 불평등한 한미행정협정(SOFA) 아래 고통을 받고 있는 기지촌에서 미군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지원운동에 일어선 '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여성들의 '성폭력 근절'을 호소하는 영혼의 메시지도 기록하고 있다.

오키나와의 집단자결 현장의 '평화의 상' 건립을 기록한 영화 '윤탄자 오키나와' 등으로 널리 알려진 니시야마 감독의 최신 작품이다. 매향리와 오키나와, 오이타현의 히지우다이, 유후인 등 미군훈련장에 분노하며 투쟁하는 주민들의 교류와 연대에서 탄생한 '지역합작영화'이다.

상영회는 6일 오후 1시 반부터 도쿄 신주쿠 츠노하즈구민센터 등 각지에서 열리며 학교와 시민단체에 비디오 임대도 하고 있다. 문의처는 '매향리' 상영 도쿄사무국 전화 03-3394-3734로.

<민족시보 www.korea-ht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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