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시보 제956호 (01.10.01)


<성명>

테러와 보복전쟁을 반대한다

미국의 심장부를 습격한 동시다발 테러사건은 6000명 이상의 목숨을 한순간에 빼앗은 비참하기 짝이 없는 대참사였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희생된 사람들을 깊이 애도하며 피해자의 가족과 친지들에게 깊은 동정과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

동시에 부시 정권이 이 사건을 단순한 테러를 넘은 전쟁행위로 단정하고 대규모 보복전쟁을 전개하려하고 있는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군사력에 의한 보복으로서는 증오와 폭력의 고리를 결코 끊을 수 없다.

이 전쟁은 미국이 테러조직과 관련 있다고 인정하는 모든 국가, 지역, 개인이 공격대상이며 요인에 대한 테러도 불사하며 국제적 협력을 요구하면서 미국의 독자적 판단에 따라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고 한다. 이것은 미국의 독단에 의한 제동할 수 없는 폭력행위의 확산이며 또다시 수많은 민간인들이 희생된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세계와 인류의 평화를 위협하며 21세기를 또다시 새로운 전쟁의 세기로 만들려는 것이다. 우리는 부시 정권의 전쟁정책을 단호히 반대한다.

우리는 무고한 민간인을 희생시키고 증오와 폭력을 증폭시키는 모든 테러행위를 반대한다. 그러나 부시 정권은 이러한 사건이 일어나게 된 요인이나 배경에 대해서 냉정하게 돌이켜보아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번 사건의 배경에는 미국의 세계적 패권주의에 희생된, 그리고 지금도 억압받고 있는 사람들의 증오가 있다는 시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지금까지 미국이 관여하는 전쟁이나 테러행위에 따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는가. 또 미국이 추진하는 세계화에 따라 빈부격차가 확대하고 환경이 파괴되고 무력분쟁이 되풀이되어 많은 사람들이 고통에 신음하고 있는 현실을 극복하지 않고서는 미국에 대한 증오와 테러의 싹을 완전히 없애지 못할 것이다. 특히 부시 정권은 세계 유일의 패권을 확립하기 위해 미사일방위(MD) 구상을 억지로 추진하면서 국제적 합의와 협조를 무시하는 오만한 외교를 전개해왔다. 이와 같은 정책을 바로잡고 외교를 통해 평화와 안정을 정착시키는 노력이야말로 테러 근절을 위해 미국이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우리는 또 한일양정부가 보복전쟁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려는데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 '테러 박멸'을 명분으로 하여 자위대 해외파병의 길이 열리고 한미일군사동맹체제가 발동됨으로써 한반도 주변이 또다시 군사적으로 긴박해지는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한일양정부의 보복전쟁 가담은 국내에 새로운 보복의 위협을 초래할 것이며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촉진하여 남북의 화해와 자주적 평화통일의 기운을 위협하는 것이다.

지금 미국시민들 속에서도 보복전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모든 동포를 비롯하여 일본과 세계의 평화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미국의 보복전쟁에 반대하는 행동에 일어설 것을 호소한다.

2001년 9월 26일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

재일한국청년동맹

재일한국민주여성회

조국통일재일한국인학생협의회

<민족시보 www.korea-ht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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