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시보 제956호 (01.10.01)


<주장>

반전 평화운동을 전개하자

미국의 보복전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의 심장부를 강타한 테러를 전쟁으로 규정짓고 아직 주범이 확인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보복전쟁을 선포하였다. 핵무기사용도 불사한다는 미국의 대대적인 전쟁준비로 지금 세계는 전운이 감돌고 있으며 중동을 둘러싼 정세는 폭풍전야의 양상을 띄고 있다.

또한 국제사회에서 전쟁 명분을 확보하기 위한 부시 정권의 적극적인 외교공세와 압력으로 전쟁개시를 위한 국제공조가 발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은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테러근절 결의안'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보복전쟁을 합리화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을 겨냥한 대대적이며 장기간에 걸친 보복전쟁 계획은 그동안 경기침체에 빠져있던 미국의 군수업체들을 신명나게 하고 있다.

한편 일본정부는 미국의 보복전쟁 지원을 빌미로 재빨리 대미협력을 위한 신법원안을 만들어 전쟁할 수 있는 국가체제 만들기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난민보호를 명목으로 자위대의 무기사용을 허용했고 군사공격에 나서는 미항공모함 호송을 위해 해상자위대 함선이 출항하였다. 역사를 왜곡하고 침략을 미화하며 과거청산을 회피해온 일본의 이러한 움직임은 테러사건을 기화로 아시아 재침을 위한 군국화와 전쟁체제의 마련인 동시에 실전 훈련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품게 한다.

김대중 대통령은 "한국정부는 한미상호방

위조약 정신에 따라 동맹국으로서 필요한 모든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 이라고 적극적인 자세를 표명하였다.

동시다발 테러를 유발한 원인은 그동안 미국의 패권정책에 따라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군사적 테러와 독재지원, 잔인한 전쟁으로 인한 무차별 양민학살이다. 하기에 이번 테러의 희생자는 바로 미국의 패권주의 전략의 희생자이기도 한 것이다. 그런데 미국은 그에 대한 반성도 없이 또다시 막대한 인명을 살상하는 전쟁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유발할 뿐이며 테러문제 해결의 근본대책이 될 수 없다. 전쟁으로 희생되는 것은 무고한 민중들이며 그 중에서도 여성과 어린이들이 최대의 피해자가 된다는 사실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한국이 미국의 보복전쟁 지원에 나서면 한국 또한 테러와 전쟁의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자칫 잘못하면 민족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가져올 수도 있다. 그러한 일이 절대로 일어나게 해서는 안된다. 부시 정권의 강경일변도의 태도로 볼 때 보복전쟁은 무자비한 전쟁이 될 것이다. 소수의 테러집단을 소멸하기 위해 수십 수백만의 인명을 기아와 죽음으로 내모는 전쟁은 결코 어떠한 논리로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 그러기에 오늘 양식 있는 미국시민들은 보복전쟁을 반대하고 테러사건의 평화적 해결을 요구하여 과감히 일어나고 있으며 세계평화애호세력도 이에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은 노벨 평화상의 수상자로서의 입장을 십분 발휘하여 전쟁이 아닌 평화적 해결에 앞장서 나서주기를 바란다.

<민족시보 www.korea-ht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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