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시보 제918호 (00.6.21)


<머리기사>

역사적 남북성상회담 공동선언 발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3일부터 15일까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남북공동선언에 합의하고 서명했다. 남북정상회담은 김대중 대통령의 평양 방문으로 실현됐으며 분단역사상 첫 남북정상의 상봉과 회담이 이루어졌다. 김대중·김정일 양 정상은 남북공동선언에서 △통일문제의 자주적 해결 △연합제와 연방제의 공통성 인정 △ 이산가족과 비전향장기수문제 등 인도적 문제의 조기해결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 △당국간 대화 개최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방문을 천명했다. 남북정상은 김대중 대통령의 평양도착 악수로 시작하여 출발의 포옹까지 뜨거운 동포의 정을 보였으며 열광적으로 환영하는 평양시민의 감동적인 모습이 전세계에 생중계 됐다. 한편 한통련은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축복하며 남북공동선언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남북과 해외의 7천만 민족이 이번 회담을 열렬히 지지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13일 오전 10시 25분 특별기로 평양근교의 순안비행장에 도착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비행기 트랩 바로 밑에까지 직접 영접 나가 김대중 대통령과 두손을 맞잡고 악수, 역사적 상봉이 실현됐다.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승용차에 동승하여 평양시내를 향했다. 공항과 연도에는 60만명의 평양시민이 환영, '김정일' '김대중' '만세'를 외쳤다.

김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은 김 대통령일행의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기념촬영을 한 후 첫 번째 정상회담을 27분간 가졌다. 김 국방위원장은 인민들이 대단히 반가워하고 있다고 전하고 김 대통령은 7000만 민족의 대화를 위해 서울과 평양의 날씨도 화창 하다고 응수했다. 김 국방위원장은 "세계가 (정상회담을)주목하고 있죠. 김 대통령이 왜 방북 했는지 김 국방위원장은 왜 승낙했는지에 대한 의문부호입니다. 2박 3일동안 대답해줘야 합니다"고 말해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에 크게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만수대 의사당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예방했다. 또 밤에는 인민문화궁전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 주최의 환영만찬회가 열려 김 대통령을 비롯한 수행원과 취재단이 전원 참가했다.

이틀째인 14일 오전, 김 대통령과 김 상임위원장은 만수대 의사당에서 남북 각각 9명씩 대표가 참가한 가운데 남북 확대회의를 열었다. 확대회의에서는 김 상임위원장이 "국가보안법이 남북의 교류협력을 방해한 측면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 김 대통령은 "현재 남측에서도 여러 의견이 있어 국회에 개정안이 제출돼 있는 상태"라고 답했다. 또 "한미일의 대북 3국 공조는 우리의 자주문제와 관계돼 있는 것인데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느냐"고 김 상임위원장이 묻자 김 대통령은 "3국 공조는 북한에도 유리하며 우리에게도 좋은 '윈 윈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결코 북한을 해롭게 하자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은 이날 오후 백화원 영빈관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 정상회담은 도중에 휴식하면서 3시간 이상에 걸쳐 진행됐다.

목란관에서 열린 남측의 답례연회에는 김 국방위원장도 출석했다. 김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과 저는 정상회담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고 인사, 남북정상이 깊은 합의에 도달했음을 시사했다.

김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은 14일 오후 11시 20분, 5개항의 남북공동선언에 서명했다. 서명 후 양 정상은 굳게 악수하고 두 손을 치켜들고 역사적 공동선언의 합의를 축복했다. 남북공동선언 서명은 14일이지만 언론발표는 15일이었기 때문에 '6·15남북공동선언'이라 부르게 됐다.

3일째인 15일 김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은 북측이 준비한 대표단 환송 오찬에 동석했다. 남북의 양 대표단은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축하하여 거듭 축배를 들었으며 모두 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했다.

김 국방위원장은 공항에서 김 대통령을 환송, 두 정상은 뜨겁게 서로 포옹했다. 김 국방위원장은 김 대통령일행의 특별기가 이륙할 때까지 손을 흔들고 있었다.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김 대통령은 남북공동선언의 내용과 김 국방위원장의 서울방문 등에 대해 보고했다. 여기서 김 대통령은 김 국방위원장과 핵과 미사일, 주한미군과 국가보안법문제도 이야기했음을 밝혔다.

3일 동안의 남북정상회담은 남측취재단의 현장취재를 통해 생중계로 남측을 비롯하여 전세계에 방송되어 김 국방위원장과 북측에 대한 인상을 크게 바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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