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시보 제829호(97.8.21)

기사1

광주서 통일 행사 개최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의장 강희남)와 범청학련 남측본부(한총련)는 14일부터 판문점 등에서 열리는 '제8차 범민족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12일부터 돌파투쟁을 벌였다. 한편 서울시내에서 관련 행사를 예정했으나 치안당국의 원천봉쇄로 회장을 광주 조선대로 옮겨 '제8차 범민족대회와 제7차 범청학련 통일대축전'을 열고 강제 해산시키려는 전경대와 격렬히 맞섰다.

15일 오전 범청학련 제2차 총회 후 '민족자주와 평화수호를 위한 남북, 해외 연대마당과 제8차 범민족대회 탄압책동 규탄, 부패 폭력 김영삼 정권 타도 결의대회'를 성공리에 열어 사수했다.

치안당국은 이날 새벽 전경 60 0여 명을 동원, 조선대를 압수수색, 검문 검색하는 등 대회를 가로막으려 했다. 또 두 본부 성원과 학생 500여 명이 대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헬기 2대로 최루액을 뿌리는 한편, 5개중대 2,400여 명의 병력을 투입, 최루탄을 난사하는 등 가혹한 탄압을 가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구내 곳곳에서 '통일집회 평화적 진행 보장' '공안 탄압 중단' 등의 구호를 외치며 1시간 동안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범민련 남측본부 등은 돌파투쟁을 벌이는 한편, 13일부터 서울시내에서 통일행사를 열 예정이었다. 이에 대해 치안당국은 전경 1만7,000여 명을 서울시내 각 대학과 역, 터미널 등에서 2중, 3중으로 배치하고 학생들의 집결을 봉쇄하는 한편, 학생 2, 3명만 모여도 해산시키거나 연행하는 등의 만행을 저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