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시보

민족시보 제1254호 (14.09.01)


추도사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 의장 손형근

당신은 평생 배동호 동지와 곽동의 동지가 가르킨 애국의 길을 마지막까지 온몸으로 성실하게 걸었습니다. 그 길에서 당신은 넘치는 애정을 동지와 청년들에게 쏟았습니다. 그 애정으로 하여 애국의 길을 걸은 많은 동지들 중 한사람이 나입니다.

당신은 곽동의 선생을 전면에서 보좌하여 1990년 범민족대회를 성공시키고 조국에 통일운동시대를 열었습니다. 2004년 의장에 취임한 당신은 한통련고국방문단을 성공시켜 김대중 대통령과 방문단의 면담을 실현시키는 등 한통련 명예회복의 기초를 구축하고 조직의 지위와 역할을 크게 높였습니다.

당신은 한통련의 2세 세대 선두에서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하여 한통련의 세대교체를 이루어냈습니다. 그것은 당신이었기에 할 수 있었던 일입니다. 당신은 고향 제주도를 한없이 사랑하고 긍지로 삼고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산하는 물론 4.3항쟁의 역사를 가진 제주도 출신이라는 당신의 자존심은 각별했습니다. 9년간의 투병생활, 특히 요 2년 동안의 투병생활은 상상을 초월하는 가혹한 것이었습니다만 당신은 훌륭히 견뎌내어 불굴의 투병생활의 모범을 보여주었습니다.

의장 퇴임 후 당신은 배동호기념연구소 소장으로서 ‘애국론’을 계승하면서 동지와 청년들에게 보내는 편지라고 할 수 있는 ‘역사의 의지를 실천한다’를 발간하여 당신의 가르침을 영원한 것으로 했습니다.

나는 그 가르침에 배우면서 조국통일운동의 명운을 가늠하는 당신이 만든 한통련을 앞으로도 지키며 발전시키는 것이 당신의 애정과 가르침에 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주통일이 실현되는 날을 함께 맞이하지 못한다는 것은 통탄스럽기 짝이 없으나 빠른 시일에 그 위업의 달성을 영전에 보고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부디 편히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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