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시보 제1192(10.11.01)


<투고>

광주E제주도 답사에 참가하여

동족끼리 살육하는 비극 통감, 하루빨리 통일된 조국 이뤄야

 

  9 28일부터 10 2일까지 4 5일간 일정으로 열린 광주·제주도 답사(주최 '국민학교 1년생 모임' /사무국·도쿄)에 참가한 김상조 한통련미에본부 대표위원 참가기를 소개한다.

 

  나는 이번 '국민학교 1학년생모임'(사무국장 다카오카)의 광주·제주도 여행을 10 24일 강연회를 주최한 5.3피스네트실행위원회의 한사람으로부터 듣고 왜 일본인이 민주화의 성지인 5.18기념공원과 4.3평화기념관을 방문하는 것일까 흥미가 끌려 함께 참가하기로 했다.

 

  '국민학교 1학년생모임'은 도쿄에 사무국이 있으며 '평화헌법을 초심으로 하여 산다'는 것을 모토로 평화와 민주주의 수호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대표는 작가 이노우에 히사시씨(고인) 6명이다. 1941-46년 사이에 국민학교에 다닌 적이 있는 사람이나 교직원으로 재직한 사람을 중심으로 모임을 구성하고 있다.

 

  답사 참가자는 31. 대부분 교사 출신자들이다. 일정은 9 28일부터 10 2 4 5일로 간토, 중부, 간사이에서 부산에 집합하여 광주로 향했다. 다음 날부터 광주시내를 견학했다. 1929년 광주에서 일어난 학생들의 항의운동이 항일투쟁으로 발전된 과정을 당시의 재판기록이나 신문기사·사진, 관계자의 증언 등이 전시, 보관되어 있는 광주학생독립기념관을 가보았는데 잊고 있었던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일본사람들과 방문하여 새롭게 떠올리게 되어 부끄러울 뿐이었다.

 

  기념관을 찾은 국내학생들의 감상문에 "일본군은 나가라"는 글이 눈에 들어왔다. 반일교육은 아니지만 역사를 올바르게 후세에 남기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 절실히 느꼈다. 5.18기념공원의 민주묘지에서는 1980년 광주민중항쟁에서 희생된 영령에 묵도하고 참배를 마쳤다.

 

  다음으로 국립박물관과 5.18자유공원으로 안내되었다. 5.18자유공원은 당시 계엄군이 주둔한 곳인데 취조실, 감옥, 법정을 복원한 기념관이 있었다. 여기서 광주 출신 이규태 선생의 강연 '5.18민중항쟁과 역사적 의미'를 열심히 들었다. "일본의 여러분께 부탁합니다. 북은 우리가 통일할 상대입니다. 여러분의 힘을 빌려주십시오"라는 이 선생의 말이 무척 인상에 남았다.

  3일째 광주에서 제주도로 이동하여 섬내의 3성혈과 용두암, 관덕정, 오바케도로 등을 견학한 후 4.3사건 체험자의 이야기를 듣고 그 사건이 얼마나 비참했는가 모두들 기록을 하며 열심히 들었다.

 

  4일째는 먼저 4.3사건학살현장과 북촌리 어린이 묘, 기념관을 방문하고 위령비에 참배했다. 다음에 4.3평화공원과 기념관을 둘러보았다. 나는 2007년 위령탑과 위패 봉안소를 가보았는데 이번에는 2008년에 개관한 4.3평화기념관을 가 볼 수 있었고 제1관부터 6관까지 있는 전시를 보고 역사가 타임 슬립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 출구 앞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 제주도에서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도민들에게 사죄한 동영상이 흐르고 있었는데 가슴이 무척 뜨거워졌다.

 

  다음에 제주도 평화박물관에서 구 일본군이 본토결전에 대비하여 도민을 강제 노역으로 판 참호터와 구 일본군 비행장, 알툴비행장, 지하호를 둘러보았다. 보고 느낀 것은 제주도도 광주도 우리시대와 그 이후에도 결코 동족끼리 살육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통일된 조국이어야 한다고 강하게 느꼈다.

 

  또 한국인들조차 방문하는 일이 많지 않은 이 두 곳을 찾아 일본 식민지시대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평화헌법을 수호하는 운동을 하고 있는 참가자들에게 머리가 숙여졌다.

 

  마지막 교류회에서 한자리에 둘러앉아 '임진강' '고향'을 합창하고 이 여행을 마친 것이 인상이 깊다. 3일 동안 간사 여러분들과 밤늦도록 이야기를 나누는 등 일본의 훌륭한 벗들과 친교를 깊일 수 있었다. 정말 즐겁고 훌륭한 답사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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