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시보 제1144(08.09.15)


<투고>

 서울 민족문화학교에 참가하여

 

내용이 진하고 알찬 경험

신상미 (학생협 회장)

 

  나는 이번 민족문화학교 참가로 한국을 찾는 것이 세번째이다. 처음은 가족여행, 두번째는 고등학교 수학여행이었는데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내용이 진하고 충실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그 이유는 역시 국내 대학생과 교류한데에 있다. 나는 교등학교시절 우리말을 수업을 통해 배웠는데 일상회화에는 별로 자신이 없었다. 그러나 실지로 국내 대학생들과 이야기해보니 그런 불안은 완전히 사라졌다. 반 학생은 모두 무척 친절했고 나의 부족한 우리말에 맞추어 천천히 이야기 해주었고 일본어를 배우고 있는 학생은 일본어로 설명하는 등 정말 친절하게 대해주었다. 그 때문에 더욱 친해지고 싶었고 말하고 싶은 마음이 강해졌다.

  이 사업을 통해 여러 장소에 갔다. 그리고 동지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역사를 배우거나 온갖 경치를 보면서 무척 자극적이고 의의 있는 매일을 보낼 수 있었다. 그렇게 여러가지 체험을 하는 과정에서 재일인 자신에 대해 재삼 생각하게 되었다. 같은 한국인이면서도 한쪽은 일본에 생활기반을 두고 또 한쪽은 당연하게 한국에서 살고 있다. 거기에는 일본의 식민지지배가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역사가 있다.   복잡한 역사 속에서 우리들의 생활은 이렇게나 달라졌는가 생각하니 감개 깊었고 또 신기한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한국사람들의 생활, 그리고 거리에 별로 익숙한 것은 아니지만 무척 편했고 친근감조차 들었다. 그것은 역시 한국사람의 피가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하게 느꼈다. 나는 지금까지 계속 일본에 살면서 일본사회의 환경에 익숙하고 편하게 살아왔다. 그러나 자신이 한국인인 이상 역시 이대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더욱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 말을 배우고 한국사람이라고 당당하게 가슴 펴고 말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바로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게 된 것이 이번 방문의 가장 큰 수확이었다. 또 한청의 선배, 국내한청의 여러분들에 정말 폐를 끼쳤다. 학생협간사이의 동지들과도 만날 수 있었고 무척 자극을 받았다.

  나는 이 경험을 앞으로의 학생협활동에 도움이 되게 하고 싶다. 남은 반년 회장임기, 활동을 보다 충실하게 하기 위해 뜨거운 마음을 잊지 않고 적극적으로 운동해나가고 싶다. 

 

앞으로 활동의 원동력으로

김나미 (학생협 간사이 집행위원)

 

  민족문화학교에 참가하기 전에는 불안에 휩싸여있었다. 이 사업은 국내 학생과 교류하는, 역사를 배우고 그리고 밤에는 술 마시고 노래 부르고 야단법석을 떨어 좀처럼 잘 수 없다는 것이었다.

  드디어 민족문화학교가 시작되어 현지 학생들과 대면했다. 그들의 강력한 파워와 씩씩함에 압도되어 재일의 참가자는 처음에는 위축되어 있었다. 반별 행동을 하게 되어 반원들과 자기소개를 했다. 나는 우리말을 잘 못해 어쩔 줄 몰라 "돌아가고 싶다I"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답사가 시작되었다. 한국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낮에는 무척 더웠다. 그래서 서툰 우리말로 "더워", "피곤해"를 연발하자 국내 학생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녀들도 "정말 더워"라고 대답, 대수롭지 않은 것에서 대화가 시작되어 어느새 친해졌다. 나는 이것이 무척 좋았다고 생각한다. 어른이 되면 이런 만남도 한정이 있고 곧 사이가 좋아질 수도 없다. 하지만 우리들은 처음부터 상대방에 흥미가 있었고 또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참가하고있다. 그러기에 순수한 마음으로 접할 수 있었고 이내 친해질 수 있었을 것이다.

  특히 인상에 남는 것이 있다. 그것은 한국의 학생은 역사, 문화, 정치에 무척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답사에서는 가이드의 설명을 언제나 진지하게 듣고 또 열심히 배우려는 자세가 눈에 띄었다. 묻는 것뿐만 아니라 분명한 의견도 말한다. 재일을 포함해 일본 학생은 자기 주장을 잘 못하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나와 재일 친구들은 아직도 어린아이처럼 여겨졌다.

  나는 이 민족학교를 통해 말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이번 만난 그, 그녀들과 친해졌지만 자기 주장을 잘 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모처럼 재일한국인으로 태어났는데 우리말을 못한다는 것은 정말 부끄럽고 무엇보다 자기자신이 분했다. 그것을 실지로 경험함으로써 참말로 우리말을 공부하려고 결심했다. 내년 민족문화학교에서는 우리말을 유창하게 말한다. 이것이 나의 새로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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